명품·백화점 공고 2,175건 중 급여가 적힌 건 35건이었습니다
공고를 열어 연봉을 확인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2026년 7월 27일 조회 기준, 저희가 2월부터 7월까지 모은 명품·백화점 채용공고 2,175건 중 급여를 숫자로 적어둔 공고는 35건이었습니다. 1.6%, 예순 건을 열어야 한 건 나오는 비율입니다.
지금 게재 중인 공고만 따로 세도 결과는 같습니다. 현장직 공고 338건 중 급여 숫자가 있는 것은 13건, 3.8%입니다. 스물여섯 건을 열면 스물다섯 건은 아무 숫자도 주지 않습니다.
이 글이 그 빈칸을 채워드리지는 못합니다. 대신 빈칸이 얼마나 큰지, 그 자리에 실제로 무엇이 들어 있는지, 숫자가 없을 때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수 있는지를 데이터로 정리했습니다.
급여를 언급한 공고조차 숫자는 없습니다
공고들이 급여를 아예 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원문이 그대로 보존된 공고 225건을 보면, 급여·연봉·월급·시급 같은 단어가 등장하는 공고가 46건입니다. 그런데 그중 43건은 단어만 있고 숫자가 없습니다. "회사 내규에 따름", "면접 후 협의" 같은 문구가 들어간 공고는 28건입니다.
급여란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채워져 있는데 정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읽는 사람에게는 빈칸보다 이쪽이 더 불리합니다. 무언가 적혀 있으니 확인했다고 착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숫자를 적은 13건도 하나의 시세로 묶이지 않습니다. 연 단위로 적은 10건은 2,590만원부터 1억원까지 흩어져 있고, 나머지는 월급 1건, 시급 1건, 단위 표기가 없는 1건입니다. 상한선 1억원은 단 한 건이라 "명품 매장 판매직은 1억까지 받는다"로 읽으면 안 됩니다. 표본 10건으로는 평균도 중앙값도 말할 수 없습니다.
공고가 대신 알려주는 것
같은 338건에서 항목별 공개율을 세어봤습니다. (2026년 7월 27일 조회 기준)
- 고용형태(정규직·계약직 등): 241건, 71%
- 요구 경력: 187건, 55%
- 요구 학력: 178건, 53%
- 복리후생: 114건, 34%
- 마감일: 71건, 21%
- 근무시간: 39건, 12%
- 상시채용 표기: 27건, 8%
정리하면 공고는 지원 자격이 되는지는 절반 넘게 알려주고, 얼마를 받는지는 거의 알려주지 않습니다. 걸러내는 정보는 주고 협상에 쓸 정보는 주지 않는 구조입니다.
마감일이 21%뿐이라는 점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열 건 중 여덟 건은 언제까지 지원해야 하는지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빨리 넣는 편이 낫다"는 조언은 여기서 나옵니다.
이유는 저희도 확실히 모릅니다
공고를 올린 쪽에 물어본 것이 아니라 데이터에서 관찰되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찰되는 사실 하나. 게재 중인 338건 중 48건(14%)은 한 번 이상 마감됐다가 다시 열린 공고입니다. 가장 많이 반복된 공고는 열 번 다시 올라왔습니다. 같은 자리를 계속 다시 뽑고 조건이 매번 달라진다면, 숫자를 못 박기 어려울 것입니다.
관찰되는 사실 둘. 이 업계의 급여는 기본급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인센티브, 매장별 수당, 의류 지원 같은 항목이 붙습니다. 그 구조를 한 줄로 요약하려 하면 결국 "내규에 따름"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데이터로 말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회사가 일부러 숨긴다"까지는 저희가 확인한 바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보고 판단하나
숫자가 없을 때 쓸 수 있는 대체 신호가 셋 있습니다.
첫째, 고용형태와 경력 요건을 급여의 대리 지표로 읽습니다. 이 두 항목은 절반 넘게 공개돼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 같은 매장이라도 계약직과 정규직은 처우 구조가 다르고, 요구 경력이 올라가면 하한선도 대개 올라갑니다. 확정된 숫자는 아니지만 공고끼리 비교는 가능합니다.
둘째, 재게시 이력을 봅니다. 같은 자리가 반복해서 열린다면 사람이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급여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면접에서 물어볼 질문 하나는 확실히 생깁니다. "이 자리의 직전 담당자는 얼마나 근무하셨나요."
셋째, 면접에서 직접 묻습니다. 공고에 없는 정보를 면접 전에 알아낼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다만 "연봉이 어떻게 되나요"보다 "기본급과 인센티브 비중이 어떻게 나뉘나요"가 훨씬 잘 통합니다. 후자는 회사가 대답하기 쉬운 형태의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아직 드리지 못하는 것
이 글을 쓰면서 저희 데이터로 브랜드별 실제 연봉을 보여드리려 했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그대로 적습니다.
저희가 받은 연봉 제보를 브랜드별로 나누면 표본이 공개 기준인 3건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두 건으로 "이 브랜드 연봉은 얼마"라고 쓰면 그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소문이고, 제보하신 분이 누구인지도 좁혀집니다. 그래서 공개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더 밝힙니다. 위 수치들은 "공고에 없었다"가 아니라 "저희가 수집·파싱한 결과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저희 수집기가 읽지 못하고 넘어간 항목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별도 점검에서 항목이 뒤섞여 들어온 사례를 확인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공개율은 하한선으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제보가 쌓이면 브랜드별로 열 계획입니다. 지금은 드리지 못한다는 말이 정확합니다.
정리
- 명품·백화점 공고에서 급여 숫자를 기대하지 마세요. 2,175건 중 35건이었습니다.
- 급여란이 채워져 있어도 대부분 "내규에 따름"입니다. 확인했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 대신 고용형태·경력 요건·재게시 이력은 공개돼 있습니다. 이 셋으로 비교하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정확한 숫자는 면접에서 나옵니다. 기본급과 인센티브 비중을 나눠서 물어보세요.
현재 올라와 있는 공고는 메종 채용공고 목록에서 고용형태·경력으로 걸러 보실 수 있고, 직군별 연봉 기준은 연봉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글의 수치는 2026년 7월 27일 메종 드 탤런트 공고 데이터베이스 조회 기준입니다. 수집은 매일 06:00에 갱신되므로 게재 중 건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라이브 채용공고 190건 — 브랜드 공식 원문 그대로
대행사·파견 공고는 메종이 따로 분리해 표시해요. 브랜드 공식 원문은 손실 없이 그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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